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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실성빈맥(I47) 시술 후기- 전극도자절제술 보험 청구(우체국보험/DB 보험 기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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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실성빈맥(I47) 시술 후기- 전극도자절제술 보험 청구(우체국보험/DB 보험 기준)

삼이씨 2025. 4.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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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이 어느 날 심장 두근거림을 호소했는데
무지한 엄마인 나는

'잠을 너무 안 자서 그래. 피곤하면 그럴 수 있어. 그러니까 좀 일찍 자'

하고 부정맥은 생각도 못했었다.
딸램이 어디서 부정맥 얘기를 듣고 와선
자기가 부정맥 같다며 얘길 했을 때도
무슨 어린애가 부정맥이냐며 얘기할 정도로
무지했던 나란 엄마..
반성해.

지금 20살이 된 딸램.
고3 이 되기 전 2년 정도동안 서너 번쯤 심장이 두근두근
빨리 뛴다고 얘기했던 듯.
고3 이 되고서 언제부턴가 증상이 잦아졌고
가을에서야
'나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겠어'
하고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

계속 잠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좀 쉬라고 했던 나..
진짜 반성해..

그래서 처음 방문은 새롬동에 있는 연세하트내과의원이었고
의심 소견은 빈맥이란다.
초음파도 보고 기록된 애플 워치도 보여드림.
(부정맥 증상이 있을 때 워치로 기록해 놓으면 상담할 때
도움이 된다)




상심실성빈맥(PSVT)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다.

• 갑작스럽고 빠른 심장 두근거림 (심박수 150~250회/분까지)
•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느낌
• 숨이 차거나 답답함
• 어지러움 또는 실신할 것 같은 느낌
• 불안감, 식은땀, 메스꺼움 등

대개 갑자기 시작되고 갑자기 멈추는 게 특징이고,
짧게는 몇 초~몇 분, 길게는 몇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나 청소년도 경험할 수 있어서,
처음엔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오해되기도 한다.

나처럼...🥲


 



그래서 세종에 있는 충남대 병원을 예약하게 되었다.

집이 세종이라 충남대 병원을 예약한 건 아니고
검색을 해보니 빈맥을 잘 봐주시는 김민수 교수님이
마침 세종충남대병원 심혈관질환 쪽에 계시다고.

만나보니 믿음이 갈 만큼 경험이 많고
시술에 상당히 자신감이 있으셨다.
그렇게 정확히 상심실성빈맥(PSVT)으로 진단을 받고
전극도자절제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상심실성빈맥은 증상이 가볍고 드물다면 시술이 꼭 필수는 아니다.
딸이 증상이 잦은 건 아니지만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30분 에서 한 시간 이상 지속되고
맥박이 굉장히 빨라져 응급실도 한번 간 적이 있는 정도라
예체능 계열인 딸에겐 필요한 시술이었다.



전극도자 절제술(RFCA,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심장 안의 이상 전기신호를 만들어내는 부위를 고주파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사타구니(또는 목, 팔)의 혈관에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어서
심장 안까지 접근하고
문제 되는 부위를 고주파 열로 살짝 태워서 없애는 방식.

대부분 수면마취로 진행한다.


시술 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회복이 빠르고, 성공률도 90% 이상.



 



입원은 1박 2일로 짧다.
미리 안내받은 대로 입원 순간부터 금식이라
집에서 아침 챙겨 먹이고 8시 반에 입원수속 후
병실로 가서 간호사님 안내대로
수술부위 셀프 제모를 하고 시술을 기다렸다.
시술은 입원 당일이고 당일 회복, 퇴원은 다음날이다.

시술 준비가 끝나고
교수님 배려덕에 보호자인 내가 수술실까지 따라 들어가
잠드는 걸 보고 나왔다.

둘째인 아들이 돌 때쯤 양산부산대에서 탈장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이후로 두 번째 경험이다.

둘 다 힘든 시술은 아니지만
수술실에 놓고 나올 때 기분은 이제 안 느끼고 싶네.




시술 시간은 두 시간 정도로 안내받았는데
한 시간 반정도 후 연락을 받고 수술실로 내려갔다.

딸을 보기 전 먼저 박수치며 엄지 척 하고 들어오는 교수님의
모습에 남편과 비로소 웃으며 안심했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시술은 수월하게 끝났으며
재발했다고 찾아와도 안 믿을 정도로 잘 되었다고.
약간 유머러스 하심ㅎㅎ

시술 직후부터는 시술부위가 지혈이 잘 안 되는 부위라
3~4시간을 꼼짝없이 다리를 곧게 펴고 누워 있어야 한다.
지혈이 잘 되어야 일어나 앉고 밥도 먹을 수 있음.

근데 찾아봐도 이런 증상은 잘 못 찾겠는데
배고프다 배고프다 하다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서 좀 긴장을 했었다.
위경련만큼 너무 아픈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꾹 참아내는데..
간호사님께 물어봐도 왜 그런지 모른다고..
진통제를 놓고 아픔이 가시기를 기다리며
뭐가 잘못된 건가 바짝 긴장했었음.
진통제 놓고 한 삼십 분 이상 지나니까 괜찮아져서 다행이었긴 한데 이유를 몰라 좀 답답했다.
휴..


근데 뭐 그러고 지혈 잘 되었나 확인하고
밥시간이 돼서 밥 잘 먹었다는ㅎㅎ




밤에는 침대에서 내려와 걸을 수도 있어
잠시 병원 로비에서 시간도 때우고..
확실히 회복이 빨랐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교수님 한번 뵙고 퇴원 수속하고
한 달 후 예약 잡아놓고 퇴원.

그리고 얼마 전 한 달 후가 되어 충남대병원에 다녀왔는데
검사결과도 이상 없고 좋았다.

부정맥증상은 한 달간 없었고,
대신 조기수축은 있는데
그건 몇 년은 지나야 괜찮아진다고 설명해 주심.


그리고 퇴원하고 나서 보험금 신청을 했었다.

딸이 갖고 있는 보험은 우체국보험이랑 DB손해보험 두 개.


질병명: 상심실성빈맥 (PSVT)  
질병코드: I47.1  
우체국보험: 가입 2006년 / 보장금액 5,000,000원  
DB손해보험: 가입 2018년 / 보장금액 969,014원


※특약이나 가입시기에 따라 보험금은 상이살수 있음.

DB는 앱으로 신청해서 무난하게 입금되었고
우체국보험은 300만 원 이상은 직접 창구로 와서 신청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직접 가서 신청 후 2일 내로 입금이
되었던 듯.




▪︎상심실성 빈맥이 생기는 이유는?

1. 비정상적인 전기회로

심방(심장의 윗부분)이나 방실결절(심방-심실 사이)에
이중 경로나 우회 회로가 생기면서
전기 신호가 빨리 반복 전달되어 발생함.

2. 선천적인 요인

일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비정상 전기 경로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함.

대표적으로 WPW 증후군(Wolff-Parkinson-White) 같은 경우.

3. 스트레스나 피로, 카페인 과다

과로, 심한 긴장, 카페인이나 술 등 자극물 섭취가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음.


4. 심장 질환 또는 호르몬 문제

드물게는 심장 구조 이상이나 갑상선 질환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음.


결론적으로, 심장의 전기 신호가 잘못된 길로 돌아서 생기는 현상이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상심실성빈맥은 유전 같은 요인은 아니라고.



▪︎증상 예방에 도움 되는 컨디션 관리 팁

•충분한 수면: 피곤하면 심장 전기 신호도 예민해짐

•과도한 카페인, 술, 흡연 피하기: 특히 에너지음료나 진한 커피는 피하기

•스트레스 조절: 깊은 호흡, 명상, 가벼운 산책

•과격한 운동은 주의: 심박수 급격히 오르는 운동보단 걷기나 요가 등 추천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 전해질 균형 유지 중요.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도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되니
실천해서 생활습관도 잘 챙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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