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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IH 압력밥솥 121 솔직 사용 후기_열판식이랑 뭐가 다를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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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IH 압력밥솥 121 솔직 사용 후기_열판식이랑 뭐가 다를까?

삼이씨 2025. 7.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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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국 해냈다. 밥솥을 고장 냄.


그렇다.
내솥을 안 넣고 쌀을 부어버렸다.
이번이 두번째다.


그래도 첫 번째엔 그냥 생쌀 한 컵 투척해서
쌀 털어내고 어영부여 썼는데,

이번엔 씻은 쌀을 물과 함께 몽땅 부어버렸다.
검색해 보니 밥솥을 거꾸로 뒤집지만 않으면 괜찮다는데
아니 난 거꾸로 뒤집어서
탈탈 털고 팡팡 쳤다고...

여기저기 낑겨있는 쌀은 빠지지도 않고
밥솥 바닥에 환기 구멍으로 쌀이 한 알 한 알 계속 빠진다.

내솥은 한차례 교체 해줬었는데
이번에 또 교체해줄 타이밍.
뚜껑에 고무패킹도 교체해 줄 타이밍.


그래서 이래저래 쿠쿠 밥솥이랑 헤어지기로..


안녕 잘 가... 내 쿠쿠 밥솥.

한.. 6년? 넘게 쓴 것 같다.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 괜히 버렸나 싶네..
작동되나 한번 확인해 보고 구운 계란 만들 때 쓸걸...
내가 밥솥으로 구운 계란을 만들 줄 알았나...

가끔 스페어 밥솥이 필요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작동되는지 확인해보고
일단 보관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 그럼 새 밥솥을 못 사나?

어쩔 땐..
전자제품을 바꿀 핑곗거리 생기는 게
쪼금 반가울 때... 다들 있지 않나..?

 

 

 


다음날 바로 배송된 쿠첸 밥솥.

쿠팡 로켓배송으로 269,100원.

원래 쿠쿠 사려고 했다.
근데 쿠팡에도 쿠쿠 공식몰에도
원하는 금액대의 바로 배송되는 상품이 없었다.
냄비밥 하기 시른데...

고민고민 하다가 뭐 내가 밥믈리에도 아니고
큰 차이 있겠어 싶어 쿠첸으로.


연아 님의 브레인 밥솥 살까 하다가
25년 버전의 121 밥솥이 더 맘에 들었다.
그냥 디자인만 보고 고름.
새하얗다ㅎ

검은색 밥솥을 쓰다 보니 이제 다시는 검은색 전자제품은
안사리라 다짐했다.
먼지나 이물질이 조금만 쌓여도 드러워보여...
검은색 전자제품은 부지런한 이들이나 쓸 수 있는 것..

그리고 나에겐 3,40만 원대의 밥솥은 필요가 없음.
만능찜 같은 기능도 세척 귀찮아서 딱 한번 썼던 듯.



내솥을 한번 세척 후 곧바로 밥을 안쳐 보았다.
앞에 쓰던 쿠쿠랑 똑같은 10인용인데
훨씬 커 보이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인가?
고민고민하다 6인용 아닌,
손님 오거나 김밥 쌀 거 생각해서 10인용 샀는데
6인용 살걸 그랬나?
그나저나 왜 8인용은 없는 건데?
난 8인용 사고 싶었음.

기존보다 내솥의 무게감도 있다.
묵직하다.

스테인리스 내솥도 있지만,
자주 밥을 하는 나에게 맞지 않음.
스테인리스는 밥알이 달라붙어 꼭 불려서 세척을 해야 하는데
불릴 시간이 없을 때 난감함.
고로 나에겐 두 개가 있어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데
그냥 밥이 달라붙는 거 자체가 싫을 것 같아서 패스.
필요하면 호환이 되니 스테인리스 내솥은 따로 사면된다.

근데 생각해 보니 내솥만 씻고 분리형 커버 요런 건
세척을 안 해서 밥 한번 해 먹고 세척함...



밥솥 안쪽 바닥면이 기존 쓰던 쿠쿠와 다르게
쌀 들어갈 구멍이 아주 조금밖에 없다.
쓰던 쿠쿠는 열판식.
이번에 한 쿠첸은 IH.


우리 집은 진밥 싫어하는 된밥파.
고슬 백미로 지어 보았다.
시간은 40분 걸림.

밥솥을 사려고 보면 10만 원대의 압력밥솥도 많이 있다.
그리고 'IH'가 붙은 압력밥솥은 2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음.
일반 열판식 밥솥은 바닥면에서만 열이 전달되어 밥을 짓고
IH는 밥솥 전체에 열을 전달하는 방식.

일반 열판식 압력 밥솥은 빠르고 찰진 밥,
IH 밥솥은 고르게 익고 고슬고슬한 밥에 강하다고 보면 됨.
그리고 더 비싼 IH 밥솥은 기능이 더 많고 더 좋음.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심플한 뚜껑 외관.
처음 만난 밥솥에 아이들과 남편이
뚜껑 어떻게 여냐고 한 번씩 다 물어본다ㅋ

하얘서 안 보이냐.. push 쓰여있잖아..


완성된 고슬 백미.


진짜 고슬고슬 잘 되었는데
그전 쿠쿠 밥솥보다 요 쿠첸이 더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쌀도 마침 새 쌀이었어서 비교불가.
같은 쌀로 해봤어야 비교가 되는데 쌀도 새로 개봉한 거라...
쌀은 마켓컬리에서 산 진주미.
저번에 한번 사 먹었던 게 맛있어서 두 번째 산 건데
쌀 상태도 달라서 비교가 안됨.
아니면 진주미는 열판식이 더 맛있는 쌀인가?

진주미 후기 보면 쌀 상태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아
이게 밥솥 탓인지 알 수 없으나
밥은 원하는 대로 고슬고슬 잘 되어서 만족함.

진주미는 열판식으로 찰지게 먹는 게 맛있는 듯?



그래서 다음번엔 찰진 밥으로 한번 해봄.


하지만 열판식의 찰짐과는 확실히 다른 듯하다.
사진으론 고슬 백미랑 다른 점이 알 수 없는데 확실히 살짝 찰기 있게 되는데 앞에 쓰던 쿠쿠 열판식과는 다른 찰짐이랄까?

아무래도 처음 써보는 IH인데 고슬고슬 밥 상태는
아주 만족스럽다.
우리 가족은 찰진 밥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진주미 자체는 찰지면서도 쫀득한 식감이랑 향이
맛있게 느껴서 한 번 더 산 건데 이 밥솥에는 안 어울리는 걸로.

그리고 열판식은 쌀마다 물 맞추는 거에 민감했다면,
지금 쌀 개봉 후 10킬로를 거의 다 먹은 시점에 보자면
IH 방식은 웬만하면 원하는 대로 밥이 잘 된다는 것.

얼른 다 먹고 원래 자주 먹던 쌀로 밥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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