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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삐한 삼이네의 일상 리뷰
<세종시 맛집> 시원한 동치미막국수 가 생각날 땐 주문리동치미막국수 본문
주문리동치미막국수(세종시)
영업시간 매일11:00 - 21:00
15:00 - 16:30 브레이크타임
19:30 라스트오더
가게앞 주차장 있음.
방문일 24.07.04
주문리동치미막국수는 처음 방문은 아니다.
사진을 찾아 날짜를 보니 21년 6월에 방문을 했었네.
3년이나 지났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 가는 속도가 빨라진다더니
그 말이 뼈저리게 체감되는 요즘이다😂
막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이 동치미 막국수를 좀 더 선호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치원 가는 길에 있는 주문리동치미막국수가 생각나서 들러 보았다.
거의 오픈 시간 맞춰서 들어갔는데
뒤이어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입장했다.
주차장은 아주 넓게 마련되어 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5분 정도 차에서 기다렸다가
앞에 손님이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갔다.
동치미 막국수가 메인이지만
소바 육수 메밀막국수도 있으니 취향대로 시키면 된다.
나는 동치미를 별로 안 좋아해서 코다리 비빔으로 시켰다.
어디선가 남자는 비빔, 여자는 물이라던데
우리 집은 반대다.
보통은 내가 비빔, 남편이 물이다.
비수기를 위한 계절메뉴도 있다.
여름철 인기 음식점에는 계절 메뉴가 필수인 듯하다.
함께 시킨 메밀 전이 먼저 나왔다.
수육까지는 못 먹겠고
뭔가 아쉬울 때 메밀 전을 늘 시키는데
먹을 때마다 음.. 괜히 시켰나 싶은 메뉴다.
메밀 전 자체는 좋은데
이상하게 중간에 크게 박혀있는 신김치가
안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고 절대 맛이 없는 건 아님.
안 시키면 또 섭섭하니깐ㅎㅎ
지금 사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신김치가 들어가서
막걸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한 번도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는데
뭔가 막걸리랑 먹으면 너무 맛있겠는걸?
막국수 맛있게 먹는 팁도 나와 있으니
보고 따라 해 보는 것도 좋겠다.
동치미 국물을 양이 알맞게 따로 주신다.
네 국자 떠서 넣고 시키는 데로 무 한조각도 건져 넣어본다.
딱히 겨자, 식초 안 넣어 먹는 남편도
이날은 그대로 따라서 먹어 보았다.
설탕까지.
이날 내꺼 먹느라고 맛을 보진 않았는데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잘 먹은 걸 보면
맛도 괜찮은 듯하다.
참, 남편은 김가루는 따로 줬으면 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다.
국물을 좀 더 깔끔한 맛으로 먹었으면 하는.
이건 내가 시킨 코다리 비빔막국수.
세종에서 먹은 비빔막국수 중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다.
내가 막국수를 좋아하긴커녕
차가운 면 자체를 그다지 안 즐겨서
먹다 보면 잘 넘어가질 않아
물 먹으면서 꾸역꾸역 먹거나
사이드 메뉴랑 꾸역꾸역 먹곤 한다.
이런 냉국수 먹을 때 사이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ㅎㅎ
그런데 3년 전에 왔다 갔을 때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게
여기 주문리동치미막국수는 꾸역꾸역 먹지 않았다는 거.
몇 번 언급했지만 안 좋아하는데 먹으러 가는 건
남편이 좋아해서 같이 가주는 건데
계속 가다 보니 나도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생긴다.
이게 괜찮게 먹어도 반정도 먹으면 잘 안 넘어가서
꾸역 꾸역이라 표현하는 건데
여기는
맛있게 끝까지 호로록호로록 잘 넘어가는 게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비빔막국수다.
그리고 내가 강원도에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던
막국수와 가장 결이 비슷한 맛이다.
괜히 주문리란 이름을 갖다 붙인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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