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삐한 삼이네의 일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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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오르테 커피머신 1년간 사용해보고 느낀 점.

삼이씨 2024. 2. 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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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샷을 내려본 날. 처음 한동안은 일리 분쇄커피를 사먹었다.

 
 
오르테는 우리 집의 두 번째 커피머신이다.
첫 번째는 2013년? 14년쯤 구입했었던 캡슐머신 돌체구스토였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커피보다는 아이들 핫초코를 즐겨서 내려먹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커피는 그다지 내 입맛에 맛있지 않았던 것 같다.
돌체구스토 말고 네스프레소 살걸.. 했던 기억도 있고 그렇다.
요즘은 캡슐 머신도 훨씬 많아지고 캡슐 종류도 훨씬 다양해져서 예전보다 더 맛도 좋아졌을 것 같긴 하다.
 
 

아침마다 커피 두잔을 항상 내려서 갖고 나간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커피를 더 즐겨 마신다.
우리 부부는 함께 일을 하는데,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는 늘 하루에 한잔은 커피를 꼭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테이크아웃을 해다니다가 
그다음에는 주로 배달을 시켜 먹었다.
그러다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의 편리함에 반해 스타벅스를 매일같이 다니는가 하면,
쉬는 날에는 카페 나들이 가는 게 우리 부부에겐 일상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정도면 커피머신을 하나 사서 집에서 내려 먹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까지 드롱기와 오르테를 고민했는데 결국은 오르테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현재 세팅된 상태


 
우리 부부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
나는 한 번씩 다른 음료도 사 먹지만 남편은 90프로 이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캡슐보다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필요했던 이유이다.

근데 요즘은 에스프레소 머신인데 호환되는 캡슐도 있고 파드커피까지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오르테 커피머신이 그렇다.

그럼 오르테 커피머신의 기능 및 특징을 알아보자.

1. 오르테 커피머신은 원두를 이용한 에스프레소 추출뿐만 아니라 일부 캡슐커피도 사용할 수 있고 파드커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2. 우유 스팀 기능이 있어 라떼도 만들 수 있고 고압력으로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주어 라떼 아트도 가능하다.

3. 율카 모터 펌프를 이용한 고압력 20 bar로 최적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준다.
*율카 모터 펌프는 이탈리아 CEME 그룹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4. 써모 블록 히팅시스템 가열 방식으로 92도까지 20초 이내로 가열하여 커피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

5. 위생적인 304 스테인리스 튜브관으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물때를 최소화해 준다.

6. 프리인퓨전 기능으로 균일한 샷의 추출을 도와 고르고 깔끔한 커피를 만들고 채널링 현상을 예방한다.
*프리인퓨전 이란?
에스프레소 추출 시 20 bar 정도의 높은 압력을 주기 전 적은 물을 낮은 압력으로 먼저 흘려보내 원두가루를  골고루 적시는 작업이다.

 
7.OPV(과압방지) 기능이 탑재되었다.
*OPV 기능이란?
추출 시 원두가루에 저항이 강하게 걸릴 경우, 펌프 압력을 스스로 조절하여 과압으로 인한 현장을 방지해 준다.


내가 오르테 커피머신을 구입할 당시,
커린이로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20만 원대의 커피머신 중 OPV 기능이 있는 커피머신은 오르테가 유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생겼는지 모른다)

에스프레소를 내려 본 적이 없는 우리에게는
OPV 기능을 포함해 여러 가지 기능들과 20만 원대의 가격은 참 매력적이었다.
거기다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관이라니 더욱 이거다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오르테 커피머신을 참 잘 샀다고 생각한다.
100만 원 내외의 제품 등 탐나는 비싼 머신도 있었지만,
주방이 좁기에 슬림한 오르테 커피머신의 디자인은 매우 만족스럽다.
물론 커피맛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늘 일정하게 잘 내려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러 기능들로 하여금 방법만 익힌다면 초보도 쉽게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신선한 원두를 내렸을 때는 누가 내려도 웬만해선 기본은 할 것이다.

 

스타벅스 원두와 분쇄 서비스를 이용한다. 에스프레소용으로 요청.



우리는 아직까지 그라인더는 없이 스타벅스 원두 분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커피 맛에 원두의 신선함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깨달았다.
며칠만 지나도 분쇄된 원두는 맛이 달라지고 더 지나면  커피를 추출하는데도 잘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조만간 수동 그라인더라도 구입할 예정이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실 분들은 꼭 그라인더도 함께 구입하길 추천드린다.
오르테에서 작은 전동 그라인더도 판매하긴 하지만 새벽에 나가야 할 때도 있기에 소음은 좀 곤란하다.

이 오르테 커피머신의 사용 후기는 전문가도 아니고 커피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닌, 지극히 평범하게 커피를 내려먹는 관점에서 보고 쓴 글이다.
원두에 따라 세팅을 달리 할 만큼 정성스럽지도 않다.
이렇게 우리처럼 에스프레소를 내려 먹고 싶지만 복잡한 건 싫다 하는 분들이 있다면 첫 커피머신으로 가성비 좋은 오르테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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