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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삐한 삼이네의 일상 리뷰
퓨어나인 S9 급수기 사용 후기 : 고양이 음수량 늘리기 본문
✔고양이에게 수분 섭취가 중요한 이유
누구에게나 충분한 수분 섭취는 중요하다.
근데 특히나 이 예민한 고양이들은 물이 신선하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물그릇, 물그릇의 위치등이 맘에 들지 않으면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가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을 경우 신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신장 질환은 고양이들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그렇다보니 집사들이 고양이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 신경 쓴다.
항상 깨끗한 물을 제공을 해준다거나,
물그릇의 위치를 잘 파악해서 둔다거나,
본능적으로 흐르는 물을 깨끗한 물이라 인식하는 고양이를 위해 정수기를 들인다거나,
간식에 물을 섞어 주거나 습식사료를 주기도 한다.
✔최근 내가 사용했던 3개의 정수기와 급수기
1. 두잇 워터팟 정수기(전기사용 O)
일단 정수기 구입 전 고양이 줄리가 사용하는 도자기 그릇에 물을 떠 주던 때였는데
그 물을 그냥 마시지 않고 발로 찍어 먹는다던가
물그릇을 발로 민다던가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틈틈이 정수기를 검색해 놨다가 당시 10만원 안팎으로 두잇 워터팟을 구매했던 것 같다.
두잇의 제품들은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볼만큼 세련되고 깔끔하다.
워터팟 정수기도 먼저 디자인에 이끌렸는데
정수기 관리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편해 보여서 구입을 했더랬다.
줄리도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마음에 드는지 물을 곧잘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했다.
필터야 주기적으로 교체만 해주면 됐지만,
물때가 생기는 펌프와 구성품들 청소가 번거로웠다.
단순한 구조라 그 당시의 다른 정수기 보다
관리가 편한 건 맞지만 시간이 지나니 결국 구성품들을 하나씩 교체해주어야 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다 보니 각 구성품들의 내구성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래도 구성품 하나하나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그리고 정수기다 보니 필터를 거친 물이 항상 신선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지런한 분께는 추천한다.
2. 두잇 웨이브 팟(전기사용 O)
먼지만 좀 걸러주는 단순한 구조의 급수기다.
워터팟이 불편하던 차에 웨이브 팟 출시가 되자마자 별 다른 고민 없이 구입했다.
도자기라서 세척이 무척 편하고 필터도 엄지손톱만 한 스펀지라 필터 세척도 편하다.
필터 스펀지도 때에 따라 물이 잘 안 솟아오른다 싶을 때 새 걸로 교체해주면 된다.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계속 빨아서 쓰다 보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펌프 역시 두잇 웨이브 팟을 사용하면서 한번 교체했다.
물은 수돗물이 아닌 정수기에서 받아서 썼고,
줄리도 급수기가 마음에 드는지 곧바로 적응해서 물을 잘 마셨다.
단점이라면 펌프를 물에 담가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펌프 세척을 위해 매번 코드를 뽑아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역시나 바쁜 현대인에게 급수기 물을 매일 갈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정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물을 매일 갈아주어야 좋다.
관리는 무척 편한 편이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점이 괜찮다면 추천한다.
3. 퓨어나인 S9 급수기(전기사용 X)
퓨어나인 S9 급수기는 와디즈에서 펀딩 한 제품이다.
웨이브팟을 잘 사용하고 있었긴 하지만 일이 많아 바쁘고 지칠 땐 관리가 조금 소홀해지기도 했는데,
퓨어나인 S9는 5L의 대용량 저장 물통에, 수반만 매일 비워주거나 세척해 주면 되고
무엇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꽤 괜찮았다.
웨이브팟 같은 급수기가 먹던 물을 계속 순환시켜 청결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급수기는 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나한테 그 점은 딱히 와닿지 않았다.
퓨어나인 S9 도 어차피 수반의 먹던 물은 매일 버려주어야 한다.
대신 저장물통의 물은 담아놓고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3,4일에 한번 정도로 관리해 주면 된다.
저장물통과 수반이 완벽 분리 되어 있는 형식이라 수반의 세균이 저장 물통까지 번지지 않고,
수반의 물은 먹은 만큼 물통의 새물이 자동으로 채워져 희석되기 때문에
세균 번식도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수반의 물은 매일 한 번씩이라도 버려주는 것이 좋다.
수반 아래로 배수통이 있기 때문에 배수통으로 바로 버려주어도 된다.
퓨어나인 S9에서 가장 큰 강점은 물통과 거름망 재질이 알칼리 볼이 내포된 특허된 재질이라
물통에 물을 채우면 약 알칼리수로 자연 환원 된다는 점이다.
(의심이 가는 분들은 BTB 용액을 구입해 확인해 보시면 되겠다)
물 입자가 작아 수분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물 섭취량이 적은 고양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정말 매력적인 점은 전기 사용이 없고 전기 사용이 없기에 소음도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고여있는 물이라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잘 안 마실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한다.
우려와는 달리 우리 고양이 줄리 기준으로 보면 너무 잘 마신다.
급식기 옆에 급수기를 두었는데 사료 먹고 물먹고 아주 야무지게 먹고 시시때때로 자주 물을 먹는다.
원래도 물을 잘 안 마시는 고양이는 아니었는데
퓨어나인 S9는 유독 더 많이 마시는 것도 같다.
정말로 물 맛이 더 좋은 건가 싶다.
세척은 필터나 펌프가 없기 때문에 세 제품 중에서 가장 편하다.
저장 물통에 물이 고여 있어 물때가 많이 생길 것 같지만
우리 집 기준으로는 물때가 전혀 생기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항상 깨끗하게 유지된다.
물통의 물은 10번 중 9번은 정수기물을, 1번 정도는 수돗물을 채운다.
물이 순환되는 구조가 아니라 수반의 물은 매일 버려주고
저장 물통의 신선한 물을 다시 채워주는 것이 좋다.
수반의 물그릇 거름망은 입이 직접 닿는 곳이라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어차피 수반의 물도 고여있는 물이고 세균번식을 하는 게 아닌가 찜찜하신 분들은 정수기 사용 추천한다.
또 이 정도 세척도 너무 불편하고 세척지옥이라는 분들은 정수기나 반자동 급수기를 안 써 보신게 아닌가 싶다.
세척은 당연히 그냥 물그릇에 물 주는 게 가장 편하다.
단 하나도 아쉬운 점이 없는 제품은 없다.
나는 줄리가 11살이 되도록 사용해 본 여러 제품 중 지금 퓨어나인 S9 제품이 가장 만족스럽다.
사실 정수기나 자동 급수기를 사용할 때 가장 불안했던 점이 집을 비울 때다.
항상 펌프가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 사고나 화재에 대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집을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2박 3일 집을 비우게 됐을 때는 아예 물그릇 여러 개에 물을 가득 떠주고 다녀왔더랬다.
그런 점에서도 퓨어나인 S9는 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이다.
수반의 물을 자동으로 비워주면 완벽하겠지만 그러면 또 전기를 써야 하므로 취지에 맞지 않게 된다.
내구성은 가격에 비해 전체적으로 좀 약해 보인다.
퓨어나인 S9 급수기의 다리가 부러져서 다리만 새로 구입해서 교체했는데,
이 부분은 개선이 된 것 같다.
새로 구입해서 교체한 다리는 튼튼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서 펀딩 한 소비자들에게 개선된 다리를 무상 제공 했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 싶다.
거의 받자마자 다리가 부러진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퓨어나인 S9 자체가 저렴하지는 않은데
다리를 새로 구입하느라 배송비까지 13000원을 추가로 써야 했다.
나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퓨어나인 S9가 아주 만족스럽지만
분명 아닌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정수기, 자동급수기, 반자동급수기 등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나에게 맞는 종류를 골라서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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